음식점 식자재 규격표 작성법: 발주 전 중량·손질·보관 기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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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메뉴를 정했다면, 다음은 메뉴 이름을 발주 가능한 식자재 목록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메뉴판에 ‘김치찌개’가 적혀 있다고 해도, 납품업체에는 단순히 “돼지고기 주세요”라고 주문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부위인지, 손질 상태는 어떤지, 냉장인지 냉동인지, 한 번에 얼마나 필요한지까지 정리되어야 비교 견적과 안정적인 발주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메뉴별 식자재를 처음 규격표로 만들 때 꼭 적어둘 기준을 정리합니다.
메뉴 이름만으로는 발주할 수 없습니다
식자재 발주에서 가장 자주 생기는 혼선은 같은 재료 이름이라도 실제 상품 조건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돼지고기라고 해도 앞다리살, 목살, 다짐육, 슬라이스 제품은 용도와 단가가 다릅니다. 양파도 깐 양파인지, 통양파인지, 소포장인지 박스 단위인지에 따라 손질 시간과 폐기량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메뉴를 정한 뒤에는 아래처럼 한 단계 더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 메뉴 | 재료 | 발주에 필요한 조건 |
|---|---|---|
| 김치찌개 | 돼지고기 | 부위, 냉장·냉동, 손질 형태, 1팩 중량 |
| 김치찌개 | 김치 | 제조사 또는 맛 기준, 포장 단위, 보관 방식 |
| 파스타 | 생크림 | 유지방·용도, 용량, 냉장 보관 여부 |
| 덮밥 | 양파 | 깐 양파·통양파 여부, 중량 단위, 납품 주기 |
| 배달 메뉴 | 포장용기 | 용량, 칸 수, 뚜껑 포함 여부, 최소 주문수량 |
이 표를 만들면 납품업체 여러 곳에 같은 조건으로 견적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단가를 비교할 때도 같은 기준을 놓고 볼 수 있습니다.
규격표에는 7가지를 적어두면 됩니다
처음부터 복잡한 발주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메뉴별 핵심 식자재부터 아래 7가지만 적어도 발주 실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품목명
업체가 알아볼 수 있는 상품명 또는 재료명입니다. 단순히 ‘치즈’보다 ‘피자용 모짜렐라 슈레드’처럼 적는 편이 좋습니다.사용 메뉴
이 재료가 어느 메뉴에 들어가는지 적습니다. 한 재료를 여러 메뉴가 공유한다면 발주량과 재고 판단이 쉬워집니다.규격과 중량 1kg, 2.5kg, 10개입, 1박스 등 실제 비교 가능한 단위를 적습니다. 박스 가격만 보지 말고 중량 또는 개당 가격으로 환산해야 합니다.
손질 상태
통육, 슬라이스, 다짐육, 깐 채소, 세척 채소처럼 조리 전에 추가 작업이 필요한지 표시합니다. 단가가 낮더라도 손질 인력과 폐기량이 크면 실제 비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보관 방식
냉장, 냉동, 실온 여부와 개봉 후 관리 기준을 적습니다. 제품 표시의 보관방법을 우선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대체 가능 여부 품절 시 다른 상품으로 바꿔도 되는지 표시합니다. 맛과 원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핵심 재료는 ‘사전 연락 후 대체’로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발주 기준량
주간 예상 사용량, 최소 보유량, 한 번에 주문할 수량을 적습니다. 처음에는 정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발주와 재고 기록을 보며 계속 조정하면 됩니다.
손질 상태는 단가만큼 중요합니다
통양파가 깐 양파보다 저렴해 보여도, 실제로는 손질 시간과 폐기되는 껍질, 보관 공간까지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반대로 깐 채소나 손질육은 단가가 높아도 주방 인력이 적고 준비 시간이 빠듯한 매장에서는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손질 상태를 비교할 때는 아래 질문을 써보면 됩니다.
- 이 재료를 받으면 바로 조리에 쓸 수 있는가?
- 손질 후 실제 사용 가능한 양은 어느 정도인가?
- 손질하는 데 드는 시간과 인력은 어느 정도인가?
- 손질 전후 보관 공간이 달라지는가?
- 손질 제품의 품질과 규격이 매번 일정한가?
중요한 것은 가장 싼 원재료를 찾는 일이 아니라, 같은 품질의 메뉴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조건을 찾는 일입니다.
대체 가능 품목과 불가능 품목을 나눕니다
모든 재료를 똑같이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식용유, 일부 소모품, 기본 조미료처럼 메뉴 맛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은 품목은 동급 제품 대체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반면 대표 메뉴의 육류, 치즈, 소스, 면, 원두처럼 맛과 원가를 크게 좌우하는 품목은 사전 승인 없이 바꾸지 않도록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규격표에는 아래처럼 짧게 적어두면 됩니다.
| 품목 | 대체 기준 |
|---|---|
| 식용유 | 동급 규격이면 가능 |
| 냅킨·장갑 | 규격과 수량이 같으면 가능 |
| 돼지고기 | 부위·손질 조건이 달라지면 사전 연락 |
| 피자 치즈 | 제조사 또는 배합 변경 전 사전 연락 |
| 대표 소스 | 임의 대체 불가 |
이 기준이 있어야 품절 상황에서 납품업체와 빠르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보관 기준은 제품 표시를 먼저 봅니다
보관 기준은 추측보다 제품 표시사항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식품 표시에는 원재료, 소비기한, 보관방법, 포장단위 등 구매와 재고 관리에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냉장·냉동 식재료는 입고 뒤 바로 보관할 공간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한 양보다 많이 주문해 냉장고 공간이 부족해지거나, 표시된 보관 기준을 지키기 어려워지면 단가 절감보다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아래 항목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소비기한 또는 품질유지기한
- 제품 표시의 보관방법
- 냉장·냉동·실온 구분
- 개봉 후 보관 방법
- 선입선출이 가능한 보관 위치
- 생식재료와 조리식품의 분리 가능 여부
처음에는 핵심 10개 품목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식자재를 한 번에 규격화하려 하면 오래 걸립니다. 처음에는 메뉴 품질과 원가에 영향이 큰 10개 품목만 먼저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주력 육류, 쌀 또는 면, 대표 소스, 치즈, 식용유, 핵심 채소, 포장용기처럼 반복 사용량이 높은 품목입니다.
이 10개만 정리해도 납품업체에 견적을 요청할 때 질문이 훨씬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식자재 납품 가능한가요?”보다 “냉장 다짐육 2kg 단위, 주 2회 오전 입고가 가능한가요?”라고 묻는 편이 비교 가능한 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자재 규격표 예시
아래 표는 처음 만들어볼 수 있는 기본 형식입니다.
| 품목 | 사용 메뉴 | 규격 | 손질 상태 | 보관 | 대체 기준 | 발주 메모 |
|---|---|---|---|---|---|---|
| 돼지고기 | 김치찌개 | 2kg | 슬라이스 | 냉장 | 부위 변경 전 연락 | 주 2회 |
| 양파 | 덮밥·찌개 | 10kg | 통양파 | 실온·냉장 | 깐 양파 대체 불가 | 소진 속도 기록 |
| 모짜렐라 치즈 | 피자 | 2.5kg | 슈레드 | 냉장 | 제조사 변경 전 연락 | 개봉일 표기 |
| 식용유 | 튀김 메뉴 | 18L | 완제품 | 실온 | 동급 규격 가능 | 보관 위치 확인 |
| 포장용기 | 배달 메뉴 | 1,000ml | 뚜껑 포함 | 실온 | 동일 규격 가능 | 최소 주문수량 확인 |
완성된 표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문서가 아닙니다. 실제 발주 뒤 입고 상태, 사용량, 남는 재고를 확인하면서 규격과 주문량을 조정해야 합니다.
다음 단계에서 확인할 것
메뉴와 식자재 규격표가 정리되면, 이제 납품업체에 같은 조건으로 견적을 요청할 준비가 됩니다.
다음에는 업체를 비교할 때 단가만 보지 않고 최소 주문금액, 배송비, 주문 마감시간, 대체품 기준을 어떻게 함께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